[프로야구] 신인 몸값 작년보다 35% 줄어
기사입력 1999년 01월 19일 13시 44분
`신인 팔자 뒤웅박 팔자'
바늘구멍 취업문의 IMF시대, 야구판도 예외는 아니다.
8개구단이 신인계약을 거의 마무리 지은 요즘 8개구단의 신인스카우트 총액을 지난해와 대비해보면 더욱 실감난다.
먼저 자원이 풍부한 서울 라이벌 LG와 두산.
각각 12억1천만원과 10억6천800만원(입단 예정의 두산 강 혁은 예상액 5억원으로 계산)으로 각각 1,2위를 다툰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약 70%의 수준.
8개구단 99신인 스카우트 총액은 55억3천600만원으로 지난해 84억6천600만원에서 34.6% 줄어들었다.
최고 몸값의 신인들이 줄줄이 들어와 공전의 `몸값 히트'를 쳤던 97년도의 105억8천만원과 비교해보면 무려 절반 넘게 총액이 줄어들었다.
임선동(현대) 손민한(롯데) 이병규(LG) 등의 97신인은 지금도 역대 신인 계약금 랭킹 5걸에 모두 포함돼 있다.
얼어붙은 드래프트시장의 심각성을 말해주는 것은 비단 스카우트 총액뿐만이 아니다.
계약금 한푼 안 받고 연봉만으로 프로첫해를 시작할 선수들이 무려 4명.
송신영과 윤상은(현대) 김성균(두산) 등은 지명 10위권 밖이라 그럴 수 있다고 치더라도 군산상고 출신의 투수 장성진(두산)은 2차 2번이다.
이도 저도 안되면 `미국 진출'이라도 노려볼 법 하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
공개테스트를 받고 온 선수들(양용수 송승준)은 일찌감치 대학행을 선언했다.
`피츠버그행 막차'를 탄 김병일(동국대)은 계약금 40만달러로 미미한 수준.
메이저리그 구단 확대, 이에 따른 마이너리그 시장의 확대로 투수난에 허덕이는 미국 프로야구지만 무턱대고 거액을 내놓지는 쉽지 않은 까닭이다.
◇전년 대비 8개구단 신인스카우트 총액
팀＝99＝98＝증감(%)
현대＝6억1천만＝10억8천300만＝▽43.7
LG＝12억1천만＝16억3천300만＝▽26
삼성＝8억8천800만＝8억700만＝▲10
두산＝10억6천800만＝12억9천600만＝▽17.6
해태＝3억2천만＝5억5천500만＝▽42.3
쌍방울＝1억＝6억8천만＝▽85.3
한화＝5억7천만＝9억2천800만＝▽38.6
롯데＝7억7천만＝14억8천400만＝▽48.1
[단위＝원, 입단예정 강혁(두산)과 정원욱(롯데)은 구단 제시액]
[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