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철] 대포알 슈터로 포항간판 자리잡아
기사입력 1999년 01월 19일 13시 44분
`대포알 슈터' 백승철(24)이 포항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해나가고 있다.
18일 대우와의 연습경기(1대1)에서도 백승철의 주특기는 단연 빛났다.
아크중앙 25m 프리킥 찬스. 백승철의 발을 떠난 볼은 대우 수비벽을 뚫고 빨랫줄처럼 날아가 골네트를 시원스럽게 갈랐다.
이 골은 그의 왼발로 엮어진 것.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그만이 해낼 수 있는 중거리슛이다.
사실 백승철의 대포알슈팅은 타고났다기보다 후천적인 노력의 산물이다.
백승철은 영남대 재학시절 골문에서 약 50m 떨어진 센터서클 부근에서 직접 슛을 때리는 훈련을 상당히 많이 했다.
눈물겨운 노력끝에 백승철은 센터서클 부근에서 슛을 때려도 포물선이 아니라 직선포로 골문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됐고 지금처럼 대포알 슈팅을 때릴 수 있는 바탕이 됐다.
백승철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겸손하다는 것.
데뷔첫해인 지난시즌 무려 15골 3도움을 폭발, 신인왕 물망에 올랐고 또 베스트 11에 뽑히는 등 프로축구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인터뷰하는 게 쑥스럽기만 하단다.
"매번 슛할 때마다 온 힘을 쏟다보면 옆구리가 결릴 정도"라는 백승철은 "최선을 다하는 프로가 되겠다"고 밝혔다.
[시드니(호주)＝최성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