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관우] 대표팀 공격라인 찰떡궁합
기사입력 1999년 01월 19일 13시 44분
【멜버른(호주)＝본사 국제전화】 `동국-관우' 환상커플.
호주 멜버른에서 전지훈련중인 올림픽대표팀의 이동국(20．포항)과 이관우(21．한양대)가 찰떡 호흡으로 `허정무호'의 추진력을 높이고 있다.
두선수의 공통점은 공격라인 어디에서든 제역할을 해내는 전천후 플레이어란 점.
하지만 이들의 포지션 변신은 서로의 입김이 작용해야 가능하다.
이번 호주전훈에서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게임메이커로 성공적인 변신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관우의 덕이 크다.
평소 허감독으로부터 `황소걸음'이란 핀잔을 듣는 이동국이 게임메이커로 나설때면 오른쪽 날개로 나서는 이관우가 빠른 발과 넓은 시야를 이용해 중원까지 깊숙히 침투, 미드필드의 기동력을 높여준다.
이동국이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한 것도 이관우가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놓은 틈새를 십분 활용했기 때문.
이관우는 여기에 더해 지난 15일 호주 올림픽대표팀과의 경기(1대0 승)에서 낚은 30m 중거리 결승골이 말해주듯 외곽포에서도 매운 맛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동국은 전광석화같은 한방으로 이관우의 볼배급을 멋진 골로 연결, `주면 넣는다'는 믿음으로 화답한다.
허정무 감독은 "두선수 모두 기본기가 탄탄하고 볼 임팩트가 수준급"이라며 "남은 평가전을 통해 골결정력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