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커트오프 탈락은 보약 '명예회복 선언'
기사입력 1999년 01월 19일 13시 44분
`골프여왕' 박세리(22)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박세리는 오는 21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펠리칸 스트랜드 클럽에서 4라운드로 벌어지는 네이플스 LPGA 메모리얼 골프대회에서 상위 입상, 커트오프 탈락의 `불명예'를 말끔히 씻어버리겠다는 각오다.
박세리는 "이너규럴서의 커트오프 탈락은 아주 좋은 약이 됐다"고 말했다.
그녀와 함께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아버지 박준철씨도 "세리가 작년초 하와이언 여자오픈에서 커트오프에 걸린 이후 몰라보게 달라졌었다"며 "지난 대회의 수모가 세리를 자극했는지 훈련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박세리는 올랜도 집의 전화번호를 교체하는 등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한 채 지난해 보여주었던 날카로운 샷의 감각을 되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서 새로 마련한 드라이버와 퍼터를 계속해서 사용할지는 아직 미지수.
박세리가 명예회복의 무대로 삼은 네이플스 LPGA 메모리얼대회는 올해 신설됐는데 총상금이 75만달러, 우승상금은 11만2천500달러다.
대회가 열리는 펠리칸 스트랜드 클럽의 코스를 모르는 박세리는 19일 밤 일찌감치 대회가 열리는 네이플스로 이동했다.
한편 이 대회에는 시즌 개막전인 이너규럴 대회서 공동 34위에 오르며 미국무대에 데뷔한 김미현(22)과 공동 25위를 차지한 펄 신(32) 등 코리안 트로이카가 모두 출전한다.
또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며 대회 2연패를 이룩한 켈리 로빈스(미국)와 공동 2위에 오른 케리 웹(호주) 등도 출전,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그러나 지난해 상금왕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불참한다.
[올랜도(미국 플로리다주)＝본사국제전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