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차세대 여피족 세대 선두주자 선언
기사입력 1999년 01월 18일 14시 12분
인공수정으로 아기를 갖는 여피족으로 변신한 이혜영.
TV와 영화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이혜영의 이번 무대는 정자은행에서 우수한 유전인자를 가진 정자를 선택해 인공수정으로 아기를 갖는 여피족 세대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이프(If)'.
`이프'는 `접속' `성철'의 컴퓨터그래픽감독을 맡았던 한덕전 감독의 연출데뷔작. 제작사인 키노뱅크(대표 이성수)는 정자은행과 인공수정 등의 특수효과 장면을 위해 한국개발투자금융으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아 신감각 영상을 선보이겠다는 야심이다.
이혜영의 역할은 아이는 낳아 기르고 싶지만 결혼은 거부하는 비뇨기과 전문의 하영.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봤지만 이번 출연은 별난 경험을 가져다 줄 것같아 출발부터 느낌이 좋다며 싱긋 웃는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했어요. 정말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만 낳아 기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더라구요. 결혼은 웬지 불편할 것 같지만 아이는 내 인생에 기쁨을 가져다 줄 것 같으니까요. 그래선지 배역에 쉽게 빠져들고 있어요."
이혜영은 촬영이 없을 때에도 하영이란 인물로 생활할 정도로 자신의 배역에 애착을 나타내고 있다.
함께 출연하는 진재영 노현희 등의 동료 배우들도 이혜영의 파이팅에 자극받아 촬영현장이 언제나 `열기'로 가득하다는 게 한덕전 감독의 자랑이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