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미스-홀 '한국 시리즈 우승하러 왔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18일 14시 02분
18일 오전 나란히 김포공항에 모습을 나타낸 스미스와 홀은 "반드시 팀을 한국시리즈 챔피언으로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다.
1m88, 100㎏의 거구인 `버바' 스미스는 김기태 이승엽과 함께 중심타선에 자리잡게 된다.
스미스는 입국전부터 국내 프로야구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 투수들의 스타일을 분석했고, 평소 친분이 있던 스코트 쿨바(전 현대), 마이클 앤더슨(쌍방울) 등으로부터 경험담을 들으며 이미 한국야구에 대한 적응을 시작했다.
홈런 목표를 질문받자 "홈런 100개 치면 뭐하나. 무사 2루에서 주자를 3루에 보내는게 나의 역할"이라며 팀플레이를 강조해 삼성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톱타자로 일찌감치 낙점을 받은 홀은 대뜸 "작년 도루왕의 도루수가 몇개냐"고 물을 만큼 자신감을 보였다.
마이너리그 시절 8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던 홀은 `44개(두산 정수근)'라는 말을 듣자 "그것보다 꼭 한개만 더 하겠다"며 타이틀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빠른 발과 함께 자신의 장점을 `수비'라고 밝힌 홀은 유격수를 비롯한 전천후 내야수로 물샐틈없는 내야를 만든다.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연을 자처하는 스미스와 홀.
둘은 곧바로 대구로 이동,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눈뒤 19일부터 본격적인 `코리안 드림' 만들기에 들어간다.
[함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