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하] 고비마다 한방 '통쾌한 해결사'
기사입력 1999년 01월 18일 14시 02분
왠지 없으면 허전한 선수. 필요할때 한방 터트려주는 선수.
그런 선수가 포항 스틸러스에선 바로 박태하(31)다.
그의 지난해 성적표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지난시즌 포항이 국내외서 치른 경기수는 모두 55게임.
이중 박태하는 뛴 경기수가 무려 51게임이나 된다.
나머지 4경기도 약체 베트남전 등 코칭스태프가 그의 체력을 비축하기위해 출전시키지 않은 경우와 경고누적으로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못 뛴 것이다.
일단 크고작은 부상이 없어야 하고 착실한 체력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하기때문에 한해 50경기 이상을 뛴다는 것은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성적도 화려했다.
국내리그에선 9골 10어시스트를 기록, `10(골)－10(어시스트) 클럽' 가입을 아깝게 놓쳤지만 각종 클럽컵대회 성적을 합치면 15골－15어시스트나 된다.
포항이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것도 박태하의 역할이 컸다.
박태하는 이번 호주전훈에 남다른 각오다.
다음달 중국에서 벌어지는 제18회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동부지역 4강전이 대회 3연패 달성의 최대 고비이기 때문에 전지훈련에서 그는 항상 선두에 서고 있다.
"올해엔 국내리그 우승과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3연패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박태하의 당찬 다짐이다.
[시드니(호주)＝최성욱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