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변(便)밝히는 변호사

기사입력 1999년 01월 18일 14시 02분


에로_네 서재에 있는 책 중, 암브로스 비어스의 `악마의 사전'에서 `변호사'를 찾아보자.

＊ 변호사: 남의 일을 가지고 괜히 자기가 옳다고 우기는 사람.

우리에게는 변호사가 이른바 `士'자 직업의 사윗감 0순위였을 만큼 인기가 대단했다. 그러나 서양서는 처음(?)부터 변호사를 좀 못마땅하게 본 것이 확실타. 그러니 서양인이 쓴 책에 부정적으로 뜻풀이가 돼 있지.

이제 우리나라도 변호사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한다.

＊ 변호사＝미꾸라지

미꾸라지는 단 한 마리일지라도 연못을 다 흙탕물로 만들 수 있다. 이번에 `2종기'라는 단 한 마리… 아니 한분 변호사께서, 대다수의 선량하고 정의로운 변호사들 얼굴에도 마구 흙탕물을 끼얹어 놓지 않았는가 말이다.

이 개그도 사실은 서양의 못된 변호사를 놀리는 야그인데 이제(?)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겠다싶어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_어떤 `똥을 좋아하는 사람'(便好士)이 사고로 크게 다쳐 뇌사 판정을 받았다. 담당 경찰이 병원으로 달려왔다.

경찰 "박사님, 부검을 벌써 시작하셨다구요?"

의사 "사망원인도 알아야겠고, 장기를 식기 전에 기증하라는 뜻에서…."

경찰 "부검 전에 마지막으로 맥박을 재 보셨는지요?"

의사 "아뇨!"

경찰 "아아니…!! 호흡이 있었는지 가슴과 코에 귀를 대 보셨는지요?"

의사 "할 필요가 없었어요."

경찰 "부검을 받구 있는 사람이 살아 있을 가능성도 있는 거 아닙니까?"

의사 "아닙니다."

경찰 "어떻게 그런 확신을 하십니까?"

의사 "그 사람의 뇌가 내 책상 위 포르말린 통 속에 있으니까요."

경찰 "하지만 그 사람이 살아 있을 수 있는거 아니겠어요?!"

의사 "살아서 어디선가 변호사(便好士) 짓은 할 수 있을거요."

변호사는 뇌가 없어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