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희] 톡톡튀는 '삼색끼' 로 다양한 캐릭터 펼쳐

기사입력 1999년 01월 18일 14시 02분



다양한 캐릭터를 구사하며 드라마 연기는 물론 TV 토크쇼 프로그램과 라디오까지, 그녀가 발산해내는 독특한 탤런트적 기질은 끝이 없다.

요즘 그녀는 SBS TV 미니시리즈 `은실이'와 시트콤 `LA 아리랑', iTV 여성토크쇼 `최화정 김원희의 3일간의 사랑'에서 각기 다른 `삼색 끼'를 과시하고 있다.

"왜 자꾸 웃느냐구요? 치솟는 몸값을 조절하느라 표정관리가 안돼서 그래요. 연초부터 CF와 영화까지 한꺼번에 5∼6편이 밀려들어 어느 것을 고를까 고민중이거든요."

김원희는 지난해 `LA 아리랑'에서 슬그머니 빠지려다 그냥 눌러앉았다. 김원희는 트레이드 마크처럼 돼버린 코믹한 이미지를 잠시 바꿔볼 생각도 가졌지만 `역시 주특기는 살리는게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

덕분에 7개월째 출연중인 `LA 아리랑'은 SBS의 몇 안되는 효자프로그램이 됐다. 김찬우 김선민 최재원 등과 함께 없어서는 안될 핵심 캐릭터라는게 제작진의 만류이유이기도 하다.

대신 `은실이'를 택했다. 60∼70년대 `화산땅'을 무대로 그려지는 `은실이'는 김원희에게 왠지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묘한 친근감을 주는 드라마.

배다른 아들(은철)과 딸(은실)을 키우며 무식한 장낙도(이경영)를 증오하는 양길례의 모습에서 김원희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독한 마음을 먹고 남자를 멀리하던 그녀. 어느날 사랑의 감정을 앞세워 찾아든 지적인 이미지의 간판쟁이 서준수(이기형)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여자의 일생' 같은 파란만장한 삶의 여주인공.

"`은실이'가 다소 어두운 색깔을 내긴 하지만 `LA 아리랑'과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밝고 환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색깔 궁합은 그만인 것같아요."

세 편의 TV 프로그램 외에도 매주 목요일 밤엔 MBC FM `이휘재의 별이 빛나는 밤에'의 5분짜리 드라마 `청춘극장'에도 출연, 이휘재 홍경인과 감초연기를 선사하며 청취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