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가리] 문화관광부,15억투자 '상영준비 완벽'
기사입력 1999년 01월 18일 14시 02분
`99년은 SF영화 `용가리'가 승천하는 해'.
SF영화로 제쟉중인 개그맨 심형래의 `용가리'가 새해에 들어서자마자 영화계의 시선을 끌고있다.
클래식 작품만을 고집해온 세종문화회관에서 한달간 `용가리'를 상영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최근 문화관공부가 새해 영상산업진흥과 활성화 차원에서 `용가리' 제작에 1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심형래는 13일 "`용가리'는 7월16일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며 세종문화회관에서는 8월17일까지 한달간 상영하기로 최근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측은 영화상영을 위한 디지털 서라운드 음향장치를 곧 설치할 예정이며 `용가리' 상영을 계기로 영화는 물론 금기시해온 일반 대중문화 작품들도 무대에 올린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가 상영될 대강당은 기존 영화관 스크린의 두배 크기에 4천석 규모다.
`용가리'는 올 7월 개봉을 목표로 총 1천만 달러(약 12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제작중이며 지난해 미국 `아프마' 등 국제필름마켓에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던 작품.
현재 제작이 80% 완성된 상태이며 충북 청양의 오픈세트와 서울 양평동에 있는 3천평 규모의 실내세트에서 막바지 촬영중이다. 영화는 각종 공룡과 도심 빌딩숲, 전투장비 등 미니어처를 제작해 기본 촬영을 한 뒤 스캐너, 3D머신, 랜더링 머신, 일루션 등의 첨단장비를 동원한 컴퓨터 소프트 작업으로 완성할 예정.
SF 영화제작자로 변신해 초대형 야심작을 준비중인 심형래는 "문화개방 압력이 거세졌지만 일본영화나 할리우드 직배영화가 두렵지 않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강일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