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 '돌아온 핵주먹' 타이슨 보타에 5회 KO
기사입력 1999년 01월 18일 02시 01분
1천만달러짜리(약 120억원) `핵주먹'이 대폭발했다.
`돌아온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32．미국)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벌어진 논타이틀전서 프란스와 보사(30．남아공)를 1톤짜리 핵펀치 한방으로 KO로 눕히며 재기전을 멋지게 장식했다.
보사의 집요한 클린치에 고전하던 타이슨은 5회 갈고리처럼 휘어지는 강력한 오른손 주먹을 보사의 안면에 명중시켜 2분59초만에 통렬한 KO승을 거두었다.
지난 97년 6월29일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재대결에서 복싱사상 유례없는 `귀 물어뜯기' 사건으로 실격패와 자격정지를 당했던 타이슨은 19개월만의 복귀전을 승리로 이끌며 통산 46승3패(40KO)를 기록했다.
전 IBF 챔피언 보사는 39승2패(24KO).
대전료는 타이슨이 1천만달러이고 보사가 194만달러(약 23억원)다.
지난해 10월 복권돼 강훈련을 해왔던 타이슨은 핵주먹을 과시하며 5회 KO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몰아치기 연타능력과 스피드 등 기량은 전성기에 못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종일관 클린치 작전으로 나온 보사에 말려 실마리를 풀지 못했던 타이슨은 1라운드 종료직전 오른팔로 보사의 왼쪽 팔을 낀 채 비트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고, 2라운드에서도 껴안기를 시도하는 보사의 팔을 비틀다 결국 리처드 스틸 주심으로부터 벌점을 받았다.
그러나 5회 보사가 다운된뒤 일어서려다가 다시 넘어지자 달려가 그를 부축하기도 했다.
`인간 사냥꾼'에서 `링의 구원자'로 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것이다.
【라스베이거스＝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