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발원] 초중고생 4명중 1명 '왕따'
기사입력 1999년 01월 18일 02시 01분
초중고생 4명 가운데 1명이 집단 따돌림 및 괴롭힘을 뜻하는 `왕따' 피해를 당하고 있거나 당한 적이 있으며 중학생과 남학생, 읍면지역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개발원 박경숙 박사팀은 17일 전국 57개 초-중-고교생 6천893명과 교사 573명, 학부모 5천485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과 집단괴롭힘 등을 조사,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학생의 24.2%인 1천668명이 다른 학생들로부터 따돌림이나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왕따 피해가 가장 많은 집단은 중학교(26.9%), 초등학교(25.1%), 고등학교(21.3%) 순이었으며 남학생(28.2%)이 여학생(2.3%)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읍면(29.6%), 중소도시(24%), 서울(23.8%), 광역시(23.2%) 순으로 밝혀져 시골로 갈수록 그 폐해가 심했고 성적이 아예 낮은 학생(27%)이나 높은 학생(25.3%)이 어중간한 학생(23.1%)보다 왕따 피해를 더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급단위로 왕따의 존재를 물어보는 항목에선 학생들은 174개 학급중 60.3%인 105개 학급 학생들이 `있다'고 답변한 반면 교사들 대부분은 학급에 `왕따가 없다'(80.5%)고 말해 학생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