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꽁꽁 얼어붙은 호수 스케이트-썰매로 '씽씽'
기사입력 1999년 01월 17일 15시 22분
강추위 덕에 호수가 꽁꽁 얼어 천연 썰매장으로 변했다.
세숫대야나 유아용 플라스틱 욕조 등을 준비해가면 `썰매'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산정호수(경기포 포언 영북면):호수주변만 살짝 얼어있던 것이 지난 10일부터 7만8천여평의 호수 전체가 빙판으로 변했다.
국민관광지이기 때문에 산정호수 입장료(어른 1천원, 어린이 400원)만 내고 들어가면 무료로 썰매와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호수 주변에는 스케이트와 썰매를 빌려주는 대여소와 포장마차, 번데기, 군고구마, 군밤 등을 파는 장수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스케이트나 썰매는 1시간당 5천원에 빌릴 수 있다. 문의 산정호수지구 관리사무소(0357-530-6135)
◇백운호수(경기도 의왕시):11만여평 규모의 호수가 지난 주말부터 꽁꽁 얼어 썰매를 타는 사람들로 북적된다.
최근 호수 중앙부분까지 얼음이 얼자 스케이트족도 대거 등장, 앉은뱅이 썰매 사이를 싱싱달리며 속도경쟁을 벌이고 있다.
바가지형 썰매와 전통썰매를 대여해주는 곳도 여럿 생겼다. 이용료는 2시간에 4천원.
호수입구에 대형 주차장이 들어서 주차난이 해결됐으며 호수순환도로도 개통됐다.
안양 인덕원사거리에서 성남쪽으로 3∼4㎞간뒤 의왕시청-백운호수방향으로 우회전해 1㎞정도 가면 호수가 나온다.
◇과천 서울랜드 도 500평 규모의 호수를 전통썰매장으로 꾸며 15일 문을 열었다 . 부모가 썰매를 탄 아이를 밀어 목표지점에 정확히 넣는 행운의 컬링경기를 매일 개최한다. 1등에게는 16만원 상당의 커플 연간회원권 등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이용료는 썰매와 보안경을 합쳐 1인당 1천원이며, 컬링경기 참가비는 가족당 5천원이다.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도 민속촌내 개천에서 전통썰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천안상록리조트도 썰매를 탈 수 있는 인공링크시설을 만들어 놓았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