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ITP프로그램으로 본격 피칭훈련 시작
기사입력 1999년 01월 17일 15시 22분
시애틀 매리너스의 백차승(19)이 본격적인 피칭훈련에 들어갔다.
학교 졸업 및 비자문제로 작년 12월10일 귀국, 모교인 부산고서 훈련중인 백차승은 지난주부터 ITP(인터벌 드로우잉 프로그램)를 시애틀구단으로부터 직접 받아 캐치볼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120만달러를 받고 시애틀과 계약한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치료와 웨이트트레이닝에만 힘 쏟았던 백차승으로선 약 3개월반만에 공을 만져보는 셈이다.
백차승은 작년 9월 유망주들이 모이는 애리조나폴리그(Fall League)에 참가했으나 시애틀지정병원의 진단 결과 오른쪽 팔꿈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재활에 전념해왔다.
프로그램 첫주는 18m 던지기.
매일 25개씩 2회를 1주간 마친뒤 27m→40m→46m씩 거리를 늘려가며 한달간 마무리 짓는다.
백차승은 ITP를 마치는 다음달 11일 졸업식에 참가한뒤 곧바로 출국, 이후의 피칭프로그램을 받을 예정.
3월초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들어가며 올시즌은 싱글A 에버릿에서 뛴다.
부산고 시절 직구 최고 시속 150㎞를 넘나들며 `초고교급 투수'의 평가를 받았던 백차승은 3개월간의 짧은 미국 생활 동안 체격조건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큰 키를 받쳐줄 체중이 필요하다고 판단, 몸무게를 86㎏서 96㎏으로 불렸고 그사이 신장은 2㎝가 늘어나 1m91이 됐다.
`하드웨어'를 완벽하게 갖춘 백차승은 이제 풍부한 경험 쌓기로 `고교 최초'의 메이저리거에 도전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