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철] 서브리시브 83%성공 '매서운 꺽다리'
기사입력 1999년 01월 17일 15시 22분
삼성화재 `꺽다리' 리베로 김구철(25．1m90)의 손이 매서워지고 있다.
1차대회 부진을 딛고 날이 갈수록 안정된 포구력과 부드러운 세터 연결로 삼성화재에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것.
현재 남자배구 리베로는 2강구도.
현대자동차의 국가대표 리베로 이 호와 LG화재의 박규택.
하지만 이들은 모두 1m80이 넘지 않는 단신이다.
김구철은 `단신이 판을 치는' 리베로계에서 장신수비수로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대전대회에서 평균 65%에 육박하는 서브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한 김구철은 경주대회 경기대와의 첫경기서 무려 83.33%의 성공률을 기록, 철옹성 수비를 선보였다.
30개의 서브중 25개를 완벽하게 받아낸 것.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팔이 길고 시선이 높은 김구철은 그만큼 수비 반경이 넓고 특히 공격수로 뛰어본 경험이 있어 공격루트를 잘 읽는 장점이 있다"며 "조만간 이호를 능가하는 리베로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장내아나운서인 연현숙씨와 결혼, 심리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구철.
신진식 권순찬에게 밀려 레프트공격수에서 리베로로 옷을 갈아 입었지만 무서운 변신으로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전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