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런트] 올 최다 52득점 '외국인MVP 보여요'
기사입력 1999년 01월 17일 15시 22분
`이보다 더 잘할 수는 없다.'
창원 LG의 버나드 블런트(27)에게 최상급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슛이면 슛, 수비면 수비. 어느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16일 원주 나래와의 경기서 블런트는 또 `사고'를 쳤다.
52점으로 올시즌 최다 득점.
역대 통산기록으로도 원년리그 제이슨 윌리포드(당시 나래．54점)에 이어 에릭 이버츠(전 나산)와 공동 2위.
자유투 17개도 통산 두번째 대기록(1위 18개).
하지만 17개를 모두 꽂아넣은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블런트가 공격만 하는 선수라면 흥분할 일도 아니다.
남 못지않게 수비를 하면서 이만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게 팬들을 매료시키는 이유다.
나래 해리스를 묶으면서도 가로채기까지 2개나 잡아냈다. 그러면서도 실책은 전무하다시피 하니 `싫은 소리'를 할래야 할 수가 없다.
블런트에겐 자연스럽게 2개의 타이틀이 가시권내에 들어와 있다.
득점왕과 최우수 외국인선수(MVP).
22게임서 703점을 쏘아 게임당 평균 31.95점으로 단독 1위. 2위 재미슨(SK．29.41점)과는 2.5점 이상 벌어져 있다.
22경기 가운데 40득점 이상을 올린 것만도 다섯 차례.
지난 시즌 아깝게 놓친 MVP도 단연 1순위다.
만일 한국프로농구에 `명예의 전당'이 생긴다면 그 1순위는 블런트가 될 것이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별로 없다.
[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