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선수 용병술은 믿음에서 비롯'
기사입력 1999년 01월 17일 15시 22분
"문제는 적응이다. 부진하더라도 믿고 여건을 마련해주면 작년 부시같은 낭패는 보지 않을 것이다."
한화 이희수감독은 올시즌 외국인선수 용병술의 핵심을 `믿음'이라고 말한다.
낯선 무대에서 뛰는데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하는게 무리고, 적응기간을 줄일수 있도록 믿고 맡겨야 한다는 논리다.
여기에는 작년 마이크 부시가 국내투수의 승부패턴과 구질에 적응하지 못해 실패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다음달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때 합류할 한화의 외국인선수는 다니엘 로마이어(34)와 제이 데이비스(29).
이감독은 이미 로마이어를 4번, 왼손 데이비스를 1번내지 2번으로 확정했다.
"5월까지는 이들이 아무리 부진해도 타순이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감독의 뜻.
이들에 대한 확신도 있다.
이감독이 본 로마이어는 국내무대에서 통하고도 남는 타자.
힘이 좋고 밀어치는 능력이 뛰어나 국내투수들의 도망가는 승부에도 잘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마이어는 작년 시애틀산하 트리플A팀에서 타율 2할8푼6리에 25홈런, 장타율 5할4푼2리를 기록했다.
데이비스는 이감독이 뽑은 톱타자 `0순위'.
독립리그에서 뛴 97년 타율 3할5푼7리에 33도루, 작년에 4할5리에 25도루.
빠른발에 정확성까지 갖춰 상대투수가 우완이면 1번, 좌완이면 최익성과 자리를 바꿔 2번으로 쓸 작정이다.
`믿음의 용병술', 올시즌 독수리가 날개를 펴기위한 시나리오다.
[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