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기태 공백 '쌍방울 1루수 어디없소'
기사입력 1999년 01월 17일 15시 22분
"쓸만한 1루수 어디 없소?"
쌍방울 김성근감독은 요즘 1루 베이스쪽만 바라보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지난 10일 팀이 합동훈련에 들어갔지만 1루는 휑하니 빈 상태.
트레이드된 김기태의 공백을 메울만한 마땅한 백업요원이 없다.
간간이 뒤를 받쳤던 김현민이 지난 6월 롯데로 트레이드된후 김기태가 전경기출전을 하며 홀로 1루를 지켰기 때문.
"구단운영이 어려워서 (김)기태를 내보냈다는데 어쩌겠어. 하지만 다음 대책은 마련했어야지."
김감독은 김기태를 트레이드하면서 빈자리를 채울 1루수감을 데려오지 않은게 도무지 이해가 안간다는 눈치다.
부랴부랴 구단에 1루수 보강을 요청하기도 했다.
첫번째 영입대상은 롯데 마해영.
김기덕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양쪽의 카드가 맞지않아 트레이드가 무산됐다.
또 LG 김선진과 정영규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도 `+알파'를 놓고 양구단이 줄다리기를 벌이다 물거품이 됐다.
결국 팀 내부에서 해결해야할 형편.
김감독은 작년 지명타자로 뛰었던 이동수를 내심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순발력이 떨어지는게 흠이라 붙박이 1루수감은 아니다.
올해 입단한 이진영을 쓰자니 다듬을 곳이 너무 많다.
"다른 구단은 1루수 인원이 넘쳐서 고민이라던데…."
쌍방울은 오는 25일 제주도 전지훈련부터 곧바로 실전훈련에 들어간다.
하지만 김감독의 1루수에 대한 고민은 뿌연 안개 상태, 첩첩산중일 뿐이다.
[전주＝서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