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운] 왼쪽무릎 완쾌 '최고 몸값 해낼터'
기사입력 1999년 01월 17일 15시 22분
`적토마' 고정운(포항)이 갈기를 곧추 세웠다.
최고 연봉(1억5천만원)에 부끄럽지 않은 플레이로 올해 포항의 우승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고정운은 17일 오전 이곳 시드니에 도착하자마자 오후부터 팀훈련에 합류하는 열성을 보였다.
지난 두달여동안 괴롭히던 무릎 악몽도 후련하게 떨쳐내 마음도 홀가분하다.
고정운은 지난해 FA(축구협회)컵서 다친 왼쪽 무릎이 마음에 걸렸으나 지난 13일 일본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아 훈련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고정운은 지난해 아깝게 놓친 우승을 올해엔 반드시 되찾겠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쏟고 있다.
더구나 이젠 팀내 최고참. 후배들을 다독이며 이끌어가야하기때문에 그의 양 어깨가 더욱 무겁다.
지난해엔 선수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최전방 공격수와 좌우날개를 겸했지만 올해엔 스트라이커 요원이 풍부해 본업인 날개로만 뛰게된다.
그의 올해 목표는 어시스트왕. 찬스메이커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체력은 걱정없다."
고정운의 각오가 여느때와 다르다.
국내 프로축구 선수가운데 최고연봉자인 고정운이 과연 올해도 적토마의 위력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시드니(호주)＝최성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