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한국 방정환재단 부총재 취임
기사입력 1999년 01월 17일 15시 22분
`꽁지머리' 김병지(29．GK)가 어린이 돕기운동에 발벗고 나선다.
김병지는 오는 20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시티클럽 회의실에서 재단법인 한국방정환재단(이사장 이동원)의 부총재로 취임한다.
방정환재단은 일제시대 `어린이날'을 제정하는 등 어린이를 위해 평생을 몸바친 소파 방정환선생(1899∼1931)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 지난 연말 기념사업회에서 재단법인으로 승격된 어린이 문화운동재단.
체육계의 선동열, 황영조, 현정화와 성악가 조수미, 연극인 윤석화도 이 재단의 이사로 활동중이다.
김병지가 방정환재단의 부총재로 위촉된 것은 그가 어린이팬들에게 큰 인기가 있는 것은 물론 어렸을 적 힘들었던 환경을 딛고 일어서 어린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기 때문.
가정형편이 어려워 모교인 마산공고를 떠나 지난 87년부터 89년 초까지 부산 소년의 집 축구단에서 운동했던 그는 불우어린이들의 처지를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부인 김수연씨의 출산을 며칠 앞두고 있는 김병지는 "곧 아빠가 된다고 생각하니 기쁘면서도 이젠 어린이들에게 봉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앞으로 방정환재단을 통해 불우어린이를 위한 성금을 내고 어린이 축구교실과 팬사인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또 오는 5월 방정환선생 탄신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어린이합창단 북한공연에도 동행, 북한어린이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펼칠 계획이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