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림] 국내개봉 첫날 관객폭발, 심야도 매진
기사입력 1999년 01월 17일 15시 22분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호러무비 `스크림'이 국내에서도 관객폭발 현상을 일으키며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스크림 신드롬'에 합류했다.
`스크림'은 96년 12월 미국에서 개봉돼 젊은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2억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던 호러무비. 이후 유럽 등 영화가 개봉되는 곳마다 젊은 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스크림 신드롬'을 낳았다.
10대들의 잔혹한 살인행각을 다뤘다는 이유로 국내수입이 여러차례 반려됐다가 최근 공연예술진흥협의회의 심의를 어렵게 통과, 소문으로만 듣던 영화의 실체가 공개된 것.
개봉일인 16일 서울의 주요 상영관에서는 일찌감치 입장권이 동이 났으며, 밀려드는 관객들의 요구에 황급히 오후 11시30분에 상영하는 `심야특별상영'까지 편성했으나 이또한 대부분 매진됐다.
이날 하루 서울에서만 4만6천여명의 관객이 `스크림'을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부산과 광주 등 지방에서도 상영작 가운데 관객동원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극장관계자들은 `스크림'의 관객폭발현상을 두고 "기존의 호러무비들과 달리 감각이 새로운 점이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하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설날시즌은 물론 봄방학까지 롱런, 전국에서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