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대화-김민호 내달부터 정식감독 된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15일 14시 25분
한대화(동국대) 김민호(동의대) 곽연수(제주전문대)씨를 비롯한 프로출신 대학야구 지도자들이 빠르면 2월초부터 정식 감독이 된다.
지난 13일 대학야구연맹이 2년만에 대한야구협회로 흡수, 통합됨에 따라 협회는 이들 프로출신 지도자들의 감독 등록을 허용할 방침이다.
대학야구연맹은 프로야구 출신의 지도자들이 지도자자격증(2급 이상)을 땄더라도 2년 이상의 기간이 지나야 정식으로 감독등록을 허용해왔다.
연맹 자체의 이러한 내부 규칙에 따라 한대화씨와 김민호씨는 그간 코치로 등록되어 있었던 것.
한대화 김민호씨는 작년 11월 지도자 자격증 심사에서 통과됐지만 정식감독으로 등록되려면 2000년 11월이 지나서야 가능했었다.
실제로 한대화씨는 지난 시즌중 덕아웃 대신 관중석에서 직접 사인을 내곤 했다.
그러나 연맹이 해체됨에 따라 이러한 문제는 자연히 없어진다.
대한야구협회의 관계자는 "다음달 초순 심사위원회가 열리는데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으면 이들의 감독 등록이 허용될 것이다. 연맹의 감독들이 기득권 보호 차원에서 만든 `로컬 룰'이 이젠 사실상 효력이 없다"고 밝혔다.
협회의 심사위원회는 매년 2월초와 11월초 2회로 나누어 ▲아마-프로야구 이중등록으로 양쪽에 물의를 끼쳤는지 ▲프로시절의 상벌 내역과 징계사유 등을 엄격히 따져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협회는 대불대 신동수씨(전 OB투수)의 경우 지난 86년 대학 가등록(성균관대)뒤 프로 해태에 입단, 이중등록 파문을 일으킨 터라 신씨가 지도자자격증을 따더라도 정식감독에 등록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