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LG vs 현대 '블로킹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1999년 01월 15일 14시 25분
`LG남매'의 연승이냐, `현대남매'의 설욕전이냐.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2차대회가 벌어지고 있는 서라벌을 뜨겁게 달굴 빅게임이 17일 잇따라 펼쳐진다.
남자부 LG화재－현대자동차, 여자부 LG정유－현대전이 그 것.
이들의 맞대결은 구준회(LG화재)－방신봉(현대자동차), 홍지연(LG정유)－장소연(현대)의 블로킹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
특히 1차대회에서 LG화재와 LG정유에 패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던 `현대남매'는 방신봉－장소연을 앞세워 대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1차대회 남자실업부 블로킹 1위(25개)인 방신봉은 최근 속공까지 호조를 보여 강만수감독을 흡족케하고 있다.
반면 LG화재 구준회는 14일 경희대전에서 고비 때마다 터져나온 알찬 블로킹(4개)으로 3대0 완승을 이끄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방신봉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장소연과 홍지연은 여자배구 블로킹의 간판스타들.
장소연은 1차대회에서 19개의 블로킹을 기록, 2위 홍지연(14개)을 5개차로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었다.
장소연은 14일 담배인삼공사전에서도 무려 7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는 철벽수비를 과시했다.
두선수의 맞대결은 99슈퍼리그 여자부 패권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주＝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