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 허재 부상 -존슨 체력저하 '총체적 난국'
기사입력 1999년 01월 15일 14시 25분
원주 나래가 약속이나 한듯 한꺼번에 불거져나온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에 숨을 헐떡이고 있다.
베스트5 가운데 해리스 한명만 빼고는 누구 하나 웃는 얼굴이 없다.
팀의 간판인 `농구천재' 허 재.
지난 10일 현대전에서 `탱크' 맥도웰과 충돌해 오른쪽 장딴지에 피멍이 들었다.
14일 SBS전서 보다 못해 붕대를 감고 후반부터 출전을 자원했지만 기동력이 떨어져 고작 8득점에 그쳤다.
존슨은 악성변비 때문에 고기를 입에 못대고 국수 종류로만 연명하다 보니 체력이 바닥이다.
골밑에 담벼락처럼 떡 버티고 서있어야 할 존슨이 백코트를 못하고 저만치서 어슬렁거리며 구경만 하고 있으니 상대가 겁을 낼 리 만무하다.
`분위기 메이커' 신기성은 감기몸살 후유증으로 아직도 정신이 몽롱해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하다.
여기다 양경민은 한경기에 에어볼 2,3개는 기본일 정도로 영점조준이 전혀 안돼 있다.
명색이 슈터라는 명함이 부끄럽게도 최근 5게임에서 0점 두번을 포함해 게임당 평균 2점.
최근 3연패를 당하며 15일 현재 7위 SBS에 2게임차로 바짝 쫓긴채 6위인 나래는 이대로 가다가는 6강도 어렵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나래 최명룡 감독은 "허 재와 신기성의 컨디션이 좋아지는대로 재도약을 하겠다"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지만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