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V방정식 '한 자릿수 득점 두자릿수AS'
기사입력 1999년 01월 15일 14시 25분
프로농구 대전 현대가 올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간판스타 이상민(27)에게 내린 `공격 가이드 라인'이다.
`이상민의 득점이 높으면 질 확률이 높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
반대로 이상민의 어시스트가 많은 날은 경기가 잘 풀린다는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이는 현대가 포지션별 역할분담이 확실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상민은 두말할 것도 없는 한국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특히 골밑 득점 찬스를 만드는데는 귀신이다.
넓은 시야와 빠른 발, 전천후 패싱능력은 가히 아시아 정상급이다.
하지만 현대에는 맥도웰-존스의 외국인 듀오가 있다.
승리의 관건은 이들이 얼마나 마무리를 잘하느냐에 달려있고 그 시발점이 바로 이상민이다.
추승균과 조성원 등은 이들 `트라이앵글'이 구성하는 뼈대에 살을 붙이는 역할을 한다.
14일 SK전은 현대의 `이상민 활용지침'이 그대로 맞아떨어진 경우다.
이상민은 8득점에 그쳤지만 역대 한게임 최다인 16개의 어시스트를 잡아냈다.
맥도웰과 존스가 확실하게 득점을 하는데만 신경을 쓴 결과다.
게임당 평균 어시스트도 8.6개로 두자릿수에 육박하며 단연 1위.
`진정한 스타는 소리없이 강하다'는 것을 이상민은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전＝김동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