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정유석-김용대 혹독한 훈련 GK경쟁 후끈
기사입력 1999년 01월 15일 14시 25분
【멜버른(호주)＝본사 국제전화】 올림픽대표팀 골문을 놓고 거제고 선후배 경쟁이 뜨겁다.
김용대(연세대．20)와 정유석(아주대．22).
거제고 2년 선후배 사이인 이들이 주전을 꿰차기 위해 호주 멜버른에서 경쟁의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것.
현재까진 후배 김용대의 판정승.
김용대는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철옹성 방어로 한국의 2연패를 주도, 이미 `작은 별'로 뜬 상태.
1m86의 큰키를 십분 활용, 공중볼에 강하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침착함으로 `애늙은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지난 12일 호주프로리그 올림픽클럽과의 경기서 페널티킥 한개를 막아내고 공격수와 두번의 독대 찬스를 모두 무실점으로 넘기는 등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슈팅각을 좁히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수비진영을 리딩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며 "수비수와의 잦은 대화로 게임의 흐름을 주도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대에 비해 빠른 순간포착력과 담력을 갖춘 정유석은 지난 97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브라질에게 10골이나 내주었던 `쿠칭쇼크'(3대10 패)를 못잊는 듯 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허정무 감독은 "기본기가 잘돼 있지만 브라질전 참패의 쓰라린 경험탓인지 위기상황에서 허둥대는 단점이 있다"며 "개인면담과 혹독한 훈련으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