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갱제 청문회'의 현처리
기사입력 1999년 01월 15일 14시 25분
청문회(聽聞會).
빨리 열자고 하는 쪽은 경제가 요 모양 요 꼴로 된 원인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주장이고, 무용론쪽은 이미 납득할 만큼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새삼 인신공격성 `척문회(刺聞會)'가 왜 필요하냐는 논리인성 싶다.
에로_가 여기서 소리를 높인다고 열릴 게 안 열리고 안 열릴 게 열리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김모씨를 증인으로 세워 열었다 치자.
이렇게 될까봐 심히 걱정이다.
S＃ 국회 청문회장.
증인석에 기명삼 부자, 강갱식 전 경제 부총리, 김이노 전 청와대 경제 수석이 나와 있다.
의장: 방송 중계시간이 됐으므로 청문회를 시작합니다. 탁탁따악 우지 끈∼!(나무 망치 부러지는 소리) 의사봉, 좋은 거 좀 씁시다. 흐흠!!
에, 증인들은 지적 수준이 높고 무엇보다도 매우 바쁘신 몸들입니다. 그점 충분히 고려하셔서 질문은, 마치 조루증 환자가 질문공세(膣門攻勢)하듯 짧고 간단히 건성건성 해 주시기 바랍니다.
1의원: 큰나라당 아무개 의원입니다. 증인은 지금 기분이 어떻습니까?
기명삼: 아, 나도 잘 나갈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우째 이 모양인지 모르겠네!
2의원: 백성회의의 거시기 의원입니다. 외환위기를 알았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하셨나요?
기명삼: 내사 한숨을 푸욱∼ 쉬고 눈을 질끈 감았삔기라!
3의원: 재민련의 머시기 의원입니다. 강갱식씨와 김이노씨는 긴급한 외환위기 때 뭘 하셨나요?
강갱식: 그 때 현처리가 없어서요 보고해도 별 수 없었을 거예요.
김이노: 저는 대통령의 월급을 잘 타다 드렸구요, 각하의 심기를 건드릴 방정맞은 소리는 절대 안했습니다.
현처리: 난 그때 학교(?)에 있어서 현장 사정을 모르는데 와 불렀능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