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박정현] 다양한 장르의 새앨범 발표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5시 07분
지난해초부터 일기 시작한 이른바 `여가수붐'. 미모와 가창력을 갖춘 `아마조네스' 군단이 속속 등장, 남자스타 위주의 가요계 판도를 바꿔놓았다.
98년 수면에 오른 여성싱어 중 단연 두드러진 활동을 펼친 김현정(21)과 박정현(23).
분위기나 음악스타일은 딴판이지만 `노래를 잘 한다'는 점에는 꼭 일치하는 두사람이다.
이들이 지난해 성공을 발판으로 이달말 나란히 두번째 앨범을 발표한다. 강렬한 댄스로 `그녀와의 이별'을 능가하는 히트작을 만들겠다는 김현정과 정통 R&B로 색깔있는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박정현의 활약을 눈여겨 보자.
◇김현정이 데뷔음반을 낸 시기는 정확히 97년 12월. 제대로 홍보 한번 못해보고 묻힐 뻔한 앨범이 지난해 7월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
신나는 댄스곡 `그녀와의 이별'이 여름분위기와 맞물려 `길보드'를 장악하더니 순식간에 `떠버렸다'. 연이어 `혼자한 사랑'까지 히트를 치며 이 앨범은 50만장 가까이 팔리는 인기를 누렸다.
늘씬한 몸매. 카메라를 `째려보는' 신세대적 감각. 무엇보다 시원한 노래실력이 김현정의 매력이다.
한창 물이 올랐던 10월에 미련없이 활동을 접은 그는 지금 더 나은 두번째 앨범을 위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주영훈 윤일상 김형석 최규성 천성일 백종우 등 쟁쟁한 작곡가들이 앞다투어 곡을 줬고 김현정도 자작곡을 한곡 넣었다.
경쾌한 댄스 위주에 발라드로 구색을 맞췄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스캣송을 시도해 원을 풀었다.
31일 서울 문화일보홀에서 팬클럽 창단식과 함께 새앨범 시연회를 펼친다.
◇데뷔 당시 `소름끼치는 신인'이라고 소개됐던 박정현은 그만큼 노래를 잘한다.
넓은 음역을 갖고 있다거나 고음에서 잘 질러댄다는 뜻에서가 아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노래를 감정을 담아 제대로 부를 줄 알기 때문이다.
지난해초 음반이 나오자마자 터진 여러가지 사건으로 활동을 제대로 못했음에도 25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순전히 입소문에 의해서였다.
`나의 하루' `P.S 아이 러브 유' 등은 요즘도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히트곡들.
지난 앨범에서 선보인 게 창법 위주의 R&B였다면 이번엔 정통적 접근을 시도하려 한다.
김형석 윤종신 노영심 김덕윤 하림 등이 잔잔한 R&B 발라드를 만들었고 박정현도 세곡을 직접 썼다.
2집 발매와 동시에 전국 순회 공연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김현정
★78년 3월 5일생
★1m73
★명지전문대 유아교육과 휴학중
★98년 1집 `그녀와의 이별'로 데뷔
◇박정현
★76년 3월 23일생
★1m58
★UCLA 연극과 휴학중
★98년 1집 `나의 하루'로 데뷔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