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통일로변 '논바닥 스케이트장' 인기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5시 07분
소한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통일로 주변의 이른바 `논바닥 스케이트장'들이 제철을 만났다.
빈 논에 물을 가둬 얼린 논바닥 스케이트장들이 몰려있는 통일로 주변에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각 스케이트장마다 300∼400명이 몰려 빙판 위를 누빈다.
IMF파동 이후 힘을 얻은 복고풍 덕분이다.
일부 스케이트장은 주차장이 모자라 도로에까지 주차하는 바람에 교통체증을 유발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논바닥 스케이트장은 주말 가족 드라이브 테마여행에 안성맞춤이다.
스케이트장 입장료 2천5백원(어린이-어른 동일), 스케이트 대여료도 2천원으로 비용이 적게드는데다 서울에서 가깝기 때문이다.
25년째 겨울마다 영업을 해오고 있는 통일로스케이트장의 경우 입장료가 어린이 1천원, 어른 2천원.
대부분 도로변 버스정류장 옆에 있어 912번, 158번 등 시내버스를 타면 더욱 알뜰한 스케이트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아들 딸을 데리고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알프스 스케이트장을 찾은 김영모씨(40·서울 마포구)는 "애들에게 컴퓨터도 못 당하고, 스키도 못 당하지만 스케이트만은 가르쳐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시로 가설한 비닐하우스안에서 떡볶이, 어묵, 붕어빵, 군고구마 등 향수를 자극하는 군것질거리를 즐기는 것도 재미.
1천원에 빌려주는 썰매는 아직 스케이트를 못하는 꼬마와 어머니들의 차지다.
▲통일로주변 스케이트장
＝스케이트장＝전화번호＝
＝알프스＝(02)381-2181
＝통일로＝(0344)963-2891
＝석란＝(0344)963-2523
＝고양＝011-799-87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