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알프스요리는 겨울이 제맛이에요'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5시 07분


"알프스 요리는 눈내리는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 납니다"

국내 유일한 알프스 요리 전문가 황종민씨(28·무주리조트 티롤호텔 양식당 주방장).

그는 알프스 요리 하나로 국내 특급호텔 최연소 주방장에 오른 화제의 인물.

80년대초 조선호텔 총주방장이던 스위스인 이모부 클트포자토(54)씨의 영향으로 고교시절부터 알프스 요리 대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경주 호텔학교 졸업후 93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빌라 블란카 호텔학교에 입학해 본격적인 알프스 요리 수업을 쌓았다.

황씨는 오스트리아 제펠트 호텔에서 일하던중 알프스풍 티롤호텔을 오픈한 무주리조트측이 파격적인 대우로 스카웃을 제의, 96년 티롤호텔 양식당으로 옮겼다.

알프스풍 요리는 동양적 맛이 결들여진 치즈와 감자가 많이 들어가고 마늘대신 생강을 많이 사용해 맛이 담백하다.

본토 맛을 위해 재료는 향신료만 빼고 모두 알프스산을 사용한다.

황씨가 추천하는 가장 알프스풍인 메뉴는 `야가 프랜들리'라는 사냥꾼 요리. 사냥꾼들이 사냥한 동물을 잡아 모닥불위에 팬을 얹어 즉석에서 익혀 먹던데서 유래했단다.

국내에는 알프스요리가 잘 알려지지 않아 정식 메뉴외에 신혼부부, 생일, 결혼기념일 등 분위기와 연령층에 맞게 즉석에서 짜주는 세트메뉴를 많이 권한다.

"겨울 별미가 생각나실때 저를 찾아주세요. 알프스 요리의 진수를 선보이겠습니다"

[김순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