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얼음낚시 대목 만났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5시 07분
"얼음낚시 이상없다"
중부권 낚시터들이 꽁꽁 얼어붙자, 모처럼 `손맛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번 주중 얼음두께 7∼15㎝를 보인 중부권의 이름난 얼음낚시터마다 가족을 동반한 붕어꾼들이 끌을 들고 얼음 구멍을 뚫는 소리가 `찡찡' 쉬지않고 이어졌다.
새해 첫 월척을 낚기 위해 낚시회 총무들은 충남북의 `은밀한' 저수지들을 답사하느라 바쁘고, 개인 플레이어들은 인천 강화 등 수도권 낚시터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같은 얼음낚시 `대목'에 맞춰 전국 최대규모의 얼음낚시 잔치도 열린다.
전국낚시연합회는 3천여명의 낚시인들이 참가하는 제13회 회장배 얼음낚시대회를 24일 개최한다.
대회 장소는 충남의 대호, 안면2호지, 면천지 등 3∼5곳의 후보지 중에서 최근 조황을 분석, 다음 주중에 결정키로 했다.
낚시 동호인들끼리 얼음낚시 기량을 겨루는 한편 낚시터 환경보호 운동도 펼치는 이번 전국얼음낚시대회엔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전국낚시연합회 소속 낚시회에서 받는다.
아이스박스를 휴대할 수 없으며, 죽은 고기나 상처 있는 고기는 심사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등 경기 규칙은 까다롭지만, 푸짐한 상품이 마련돼 있다.
낚은 붕어의 크기를 따져(어자원 보호 차원에서 15㎝ 미만 붕어는 계척에서 제외된다) 1∼50등까지 상품을 주며, 행운상과 자연보호상은 별도로 시상한다.
전국낚시연합회는 대회 당일 △낚시터 수산자원 보호에 앞장서며 △낚시터 청소부터 먼저하고 낚시하며 △낚시터 오물은 전량 회수해 온다는 `99 낚시인 3대 캠페인' 실천 행사도 벌인다.
문의 전국낚시연합회 (02)747-0501
◇얼음낚시 이곳을 노려라
이번 주중 얼음낚시터 답사를 다녀왔던 낚시회 총무들은 "충남권은 조황이 안정적이나, 충북권은 낚시터마다 기복이 심한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지난 휴일 조황은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시 강화군 낚시터들의 조황이 돋보였다.
▲인천 강화 숭뢰리지＝얼음 두께 15㎝. 20∼27㎝ 붕어들이 주로 낚였다. 특히 서울 솔낚시회 고경훈씨(56)는 견짓대에다 지렁이 미끼로 38.6㎝ 월척을 낚아 전국낚시연합회가 선정한 금주의 최대어상을 받았다.
▲인천 강화 외포리＝얼음두께 15㎝. 효성낚시회가 들어가 20㎝ 안팎의 붕어를 회원 평균 5∼6마리씩 낚았다.
▲충남 당진 삼봉지＝얼음 두께 6∼7㎝. 고척, 한일 낚시회가 들어갔으나 물이 많이 빠져 마릿수 재미는 보지 못했다.
▲충남 대호＝얼음 두께 5∼6㎝. 까치낚시회가 출조해 20㎝급으로 회원 평균 5마리 낚았다. 신용욱씨는 31㎝ 월척을 잡았다.
▲충북 괴산 신항지＝얼음 두께 10㎝. 상도, 개봉, 수반, 구룡낚시회 버스가 대거 몰렸으나, 월척은 상도낚시회 김경용씨의 31㎝ 한마리뿐. 중치급(20㎝ 안팎) 붕어들이 주로 올라왔다.
[나성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