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인기 작가 이원호씨 장편소설 두권 출간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5시 07분
베스트셀러 작가 이원호씨가 최근 두 권의 장편소설을 잇따라 펴냈다. 스포츠조선에 연재되는 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서스펜스 소설 `암살자'(문수미디어．전2권)와 백제 계백장군의 일생을 그린 `계백'(산하．전5권).
두 소설은 소재나 시대배경 등이 판이하게 다르지만, 남자들의 진정한 용기와 모험을 그린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암살자]
우연한 기회에 국가간의 첩보전에 휘말리게 된 한 해병대 대위의 모험과 사랑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소설은 이집트 룩소르신전을 관광하던 버스에서 의문의 폭파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버스에 타고 있던 약혼녀의 행방을 찾아 이집트로 떠난 이준석. 그는 CIA, 모사드, 일본정보국,KCIA 등 각국 정보원들과 치열한 암투를 벌이며 애인 구출에 나선다.
그러나 약혼녀는 아랍인의 정부가 되어 죽고, 이준석은 복수심에 사로잡혀 범인을 찾아나서는데….
스피디한 이야기 전개, 지구촌 각국 정보원들의 숨막히는 첩보전, 강인한 남자 주인공의 호쾌한 영웅담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작품. 이씨 특유의 속도감 있는 문장, 중동과 유럽의 이국적인 풍물묘사가 재미를 더해준다.
[계백]
난세일 수록 영웅이 기다려지는 법. 지난해 역사소설이 유난히 풍성했던 것도 그런 이유다. 하지만 대부분 천하를 호령한 제왕이나 승리자들의 이야기.
`계백'은 관점을 달리해 패장인 백제 계백장군의 일생을 다룬다. `삼국유사'의 기록을 토대로 이씨가 3년간의 현장답사를 통해 수집한 자료에 상상력을 덧붙여 완성한 작품.
5천명의 결사대를 이끌고 5만명의 신라군에 맞섰던, 스러져가는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계백의 충성심을 그린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지도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이씨는 "계백장군을 본보기로 삼아 사상 최악의 국가적 위기를 탈출하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임정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