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장타력 보완 김기태 공백 메운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4시 26분
"4번 빼고는 다 해봤다"는 쌍방울 조원우(28).
김기태 빠진 돌격대의 기둥감이다.
지난해 최다안타 2위(149개) 타율 6위(0.311) 도루 7위(23개)의 빼어난 성적.
100m를 11초대에 끊는 발놀림을 이용한 외야수비도 일품이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춘 `만능선수' 조원우가 올해 3년연속 전경기 출전, 3할타율의 목표를 세웠다.
그동안 `똑딱 타법'으로 효과를 봤지만 올해는 장타자로 변신한다.
트레이드된 김기태와 군입대한 심성보의 빈자리를 필요에 따라 채워야 하기 때문.
조원우는 지난 10일 합동훈련을 시작하면서 김성근감독에게서 "장타력을 보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한 파워충전은 기본.
스윙궤도를 수평에서 팔로스로때 배트끝이 약간 올라가도록 바꿀참이다.
"목뼈 신경에 이상이 생겨 지난 한달동안 재활치료를 받았다. 이젠 몸이 거뜬한 상태다. 부상만 없다면 올해 3할_전경기출전은 문제 없다."
지난해 6천200만원을 받은 조원우는 올시즌 팀내 최고연봉을 노린다.
타자고과 1위에 오른 만큼 최소한 9천만원은 받아낸다는 생각이다.
누구나 인정하는 알짜선수인 만큼 주위의 스카우트 제의도 끊이질 않는다.
최근 롯데에선 "3억원을 줄테니 조원우를 팔지 않겠느냐"며 현금 트레이드 제안을 했다.
하지만 "조원우가 빠지면 팀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게 쌍방울측의 입장.
간판타자로 무럭무럭 커가는 조원우.
"올해는 연애를 한번 해보고 싶은데…."
훈련때문에 데이트할 시간이 없다는 조원우가 기묘년에 꿈꾸는 또 한가지 소망이다.
[서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