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조던] 공식 은퇴 선언 '평범한 가장으로'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4시 26분
【시카고＝외신종합】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5)이 마침내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조던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소속팀 시카고 불스의 홈구장인 미국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수백명의 보도진이 운집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분명히 말했다.
조던은 이어 "그렇게도 사랑하던 농구를 그만둘 결심을 하기가 무척 힘들었지만 내가 옛날처럼 완벽하지 않다는걸 잘 알면서도 계속 머무르는 우를 범하고 싶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거를 자르다가 다친 것으로 알려진 오른쪽 집게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나온 조던은 "상처는 심하지 않으며 그 때문에 은퇴한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조던은 "97∼98시즌 종료 직후 은퇴 결심을 굳혔지만 NBA 노사분규 사태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떠나려고 타결 후로 은퇴 선언을 미뤘었다"고 설명했다.
조던은 배석한 부인 주와니티를 가리키며 "이제 내 생활은 가족 중심으로 변할 것이다. 세아이를 학교에 태워다 주는 것이 내겐 가장 큰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5년처럼 은퇴를 번복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경우에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조던은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와 제리 레인스도프 구단주, 그리고 시카고의 팬들에게 뭐라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내가 떠나더라도 농구를 계속 사랑해 달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