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승] 아킬레스건 정밀 진단 '2월 컴백' 가능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4시 26분
`비운의 슈터' 양희승(25．1m95)이 다시 뛴다.
두차례나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치명상을 한 뒤 2년간 기약없는 재활훈련을 해온 양희승은 13일 일본 나고야 스포츠의과학연구소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재활치료의 성과가 뛰어나 `2월 컴백'이 가시화됐다.
양희승의 재활을 담당해온 요코에 박사는 "아직 복숭아뼈 부위에 통증이 남아있으나 맛사지와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며 "약화된 체력과 지구력만 보완하면 조만간 코트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희승은 2월 중순 컴백을 위해 재활훈련 틈틈이 슈팅연습을 해와 팀합류에는 걸림돌이 없는 상태.
양희승이 예정대로 코트에 복귀할 경우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창원 LG는 선수운용에 한결 여유를 갖게된다.
`대타'로 투입됐던 박규현(25)이 LG 수비농구의 버팀목으로 성장해있는 만큼 양희승은 큰 부담없이 `완벽 재기'의 절차를 밟을 수 있다.
LG 코칭스태프는 양희승을 정규리그보다는 `플레이오프용'으로 보고 본다.
스몰 포워드로선 당당한 체격(1m95,92㎏)과 고비에 강한 승부근성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97년 1월 프로데뷔 14게임만에 `루키의 꿈'을 접어야 했던 양희승이 비운을 딛고 `불사조'의 시나리오를 완결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