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왕년의 스타들 감독-교수로 맹활약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4시 26분
배구코트를 주름잡았던 왕년의 스타들은 요즘 어디에서 뭘하고 지낼까.
한때 한국배구를 두 어깨에 짊어졌던 옛 스타들은 강만수감독(현대자동차)처럼 대부분 국내외에서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지만 IMF한파로 인한 배구팀 해체로 `실업자'들이 늘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현재 지도자로 뿌리를 내린 스타출신은 강만수감독을 비롯, 노진수(성균관대) 한장석(대한항공) 이경석(경기대) 문용관(인하대) 등이 대표적.
이탈리아리그 트레비소에서 감독으로 성가를 높였던 김호철은 재충전을 위해 잠시 쉬고 있는 상태.
체육학과 `교수님'겸 배구해설가로 변신한 스타들도 있다.
경기대 이종경교수와 강남대 이세호교수가 이 방면의 선두주자.
이종경교수는 스포츠조선에서 `이종경의 눈' 코너를 맡아 인기를 끌고 있고 이세호교수는 KBS TV 배구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다.
거포로 이름을 날렸던 장윤창은 지난해 미국 유학(조지워싱턴대)을 마치고 귀국, 현재 한국체대에서 스포츠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예비 교수님'.
고려증권 신화를 일궈냈던 이재필은 지난해 도로공사 코치를 그만둔 후 최근 당구장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제난으로 인해 자리를 잡지 못한 스타들도 많다.
현역은퇴후 고려증권 과장으로 근무했던 정의탁은 회사가 파산된 후 경기도지역 고교배구팀을 창단하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고려증권 사령탑으로 있었던 진준택감독 등도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