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이관우-설기현 성실한 훈련 주전예약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4시 26분
【멜버른(호주)＝본사 국제전화】 올림픽대표팀 이관우(한양대)와 설기현(광운대)의 기량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상비군에 머물다 지난해 12월 22일 올림픽팀에 발탁된 이들은 성실한 자세와 악착같은 훈련으로 일찌감치 주전자리를 예약했다.
지난 12일 호주 프로리그 올림픽클럽전에서 이관우는 오른쪽 날개(전반)와 게임메이커(후반)로 뛰며 2도움을 기록했다. 또 후반 교체투입돼 오른쪽 날개를 맡았던 설기현은 1도움을 올렸다.
이관우는 서울 한양중 한양공고 출신으로 1@74, 68㎏의 왜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다부진 플레이를 펼치는 악발이.
97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에서 브라질에 3대10으로 대패해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다. 하지만 그후 정신적으로 성숙되고 플레이도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설기현은 98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에서 이동국(포항) 김은중(대전)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상비군 시절 3경기에서 5골1도움으로 최다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강원도의 주문진중 강릉상고를 나왔고 1@84, 73㎏의 건장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몸싸움은 물론 슈팅력과 돌파력도 뛰어나다.
허정무감독은 "두선수가 3－4－3시스템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면서 "15일 호주 올림픽대표전에 이관우는 게임메이커, 설기현은 왼쪽 날개로 기용해 다시한번 기량을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X신향식 기자〉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호주 시드니서 멜버른으로 전훈캠프를 옮긴 올림픽팀은 14일 오전과 오후 알토나매직클럽 경기장서 조깅에 이어 세트플레이 등을 집중훈련.
올림픽팀은 15일 오후 5시30분 호주 올림픽대표팀과 2차 평가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는 12일 올림픽클럽전서 2골을 넣은 최철우(고려대)가 원톱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12일 올림픽클럽전서 근육경련을 일으킨 이동국(포항)이 계속 통증을 호소.
왼쪽 허벅지 근육이 늘어난 것으로 판명된 이동국은 순간적인 동작이나 강한 슈팅을 할 때에 근육이 당기고 아프다고 하소연.
한편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남일(한양대)도 오른쪽다리 통증으로 15일 경기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