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박세리-소렌스탐- 잉스터 첫 라운드 격돌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4시 26분
첫판부터 빅딜이다.
`골프여왕' 박세리(22)가 올시즌 개막전 첫라운드에서 최대의 라이벌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대회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조편성에 따르면 박세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사이프레스 리조트 북코스(파72)에서 개막되는 이너규럴 골프대회 첫라운드서 지난해 상금랭킹 1위인 아니카 소렌스탐, 97년과 98년 삼성월드챔피언십을 2연패한 줄리 잉스터(미국)와 함께 경기를 한다.
티업시간은 16일 오전 2시6분.
박세리와 소렌스탐이 첫날부터 맞붙은 것은 지난시즌에도 자주 있었던 일로 가장 인기있는 두 선수가 첫날부터 함께 라운드할 경우 많은 갤러리들이 골프장을 찾는다는 점을 대회 주최측이 노린 것.
또 올시즌 처음으로 미국무대를 노크하는 김미현은 박세리에 앞서 15일 밤 9시56분에 미국진출 첫 티샷을 한다.
김미현의 첫 파트너는 L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하고 있는 트리시 존슨(영국)과 94하와이언 여자오픈 챔피언인 마타 피거루스 다티(스페인) 등 투어경력 10년 이상의 고참급들이다.
펄 신도 이날 밤 10시50분 메이저대회인 98나비스코 디나쇼 챔피언인 팻 허스트(미국), 메이저대회 5승의 관록을 자랑하는 아미 알코트(미국)와 함께 첫라운드를 펼친다.
따라서 박세리, 펄 신, 김미현으로 이어지는 `코리안 트로이카'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되고 있다.
올시즌 5승을 노리는 박세리는 "비교적 차분히 준비했다"면서 "최선을 다한만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첫 미국무대에 대비해 지옥훈련을 해온 김미현은 "첫 파트너들이 10년이 넘는 노장들이어서 오히려 잘됐다"면서 "성적보다는 배운다는 자세로 충실히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엑시머레이저로 시력교정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펄 신도 "공도 명확히 보이고 또 샷에 자신감도 있다"면서 "후배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랜도(미국 플로리다주)＝본사국제전화,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