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블런트] 만능용병 '쿼드러플 싱글' 도전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4시 26분
창원 LG의 `필라델피아 특급' 버나드 블런트(27．1m88)가 `농구 팔방미인'에 도전한다.
블런트는 13일 현재 21게임서 651점을 넣어 게임당 31점으로 숀 재미슨(SK)을 제치고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론 4차례나 `트리블 더블'을 기록한 블런트의 성에 차지 않는다.
블런트의 야심은 `트리플 더블'을 구성하는 5개 부문 가운데 블록슛을 제외한 4개 부문에서 당당히 `10걸' 이내에 드는 것.
말하자면 `쿼드러플 싱글'이다.
블런트는 어시스트 순위에서도 13일 현재 게임당 평균 5.52개로 이상민(현대) 강동희(기아) 주희정(삼성)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어 일단 2개 부문은 확실한 `싱글'.
남은 관문은 가로채기(스틸)와 리바운드.
가로채기는 13일 현재 게임당 1.86개로 10위, 리바운드는 게임당 평균 8.52개로 12위에 랭크돼 있다.
각각 1∼3위 정도 순위를 앞당겨야 `쿼드러플 싱글'을 완성하는 것.
블런트의 스피드와 탄력을 감안할때 가로채기와 리바운드 역시 10걸 이내에 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농구인들의 견해다.
블런트는 1m88의 작은 키지만 서전트 점프 89㎝의 고무줄 탄력과 번개같은 속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탄력으로 보자면 블록슛(20위)도 `싱글'이 가능하지만 그에 대한 공격의존도가 워낙 높아 이것마저 한자릿수 순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블런트가 전인미답의 `쿼드러플 싱글'을 이뤄 명실상부한 `만능용병'의 이름값을 해낼지 기대된다.
[김동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