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천원전] ○김만수 3단 ●김광식 3단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4시 26분
제12보(217∼250)＝작년 한해 두 대국자 모두 나름대로 알찬, 그리고 최선을 다한 활약상을 보였다. 먼저 김만수 3단의 성적표는 40승17패. 승률 70%에 달하는 좋은 성적이다. 물론 본인으로서는 이에 결코 만족치 않는다. 96년 45승, 97년 59승에 비해 떨어질뿐만 아니라 그의 목표이기도 한 본선 4강에도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둑계에도 예외없이 불어닥친 경제한파 속에서도 40승 이상 일궈낸 기사는 열손가락 안에 꼽는 만큼 대견한 성적임엔 틀림없다. 새해엔 보다 내실있는 활약을 기대해 본다.
김광식 3단에게는 작년이 한국 바둑계의 데뷔 첫해. 그가 작성한 성적은 27승1무17패.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데뷔해의 성적으로 꽤 적응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에 오기 전(97년) 일본에서 작성한 성적이 21승12패 였던 만큼 비슷한 승률을 내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며 올해엔 더욱 멋진 활약이 기대된다.
백은 애초부터 우상귀의 패를 이길 생각이 없었다. 대충 양보해도 이미 반면으로도 앞서 있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 26으로 패를 양보했고 그 대가로 백 28 젖힘을 선수하고 만다. 50수 이후 30여수가 더 진행되어 계가까지 마쳤으나 승부와 무관해 총보로 미룬다. 22＝△, 25＝19의 자리.
[해설．김재구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