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 스프링 캠프서 힘겨운 자리싸움 '빨간불'
기사입력 1999년 01월 13일 15시 14분
조진호(23·보스턴)의 메이저리그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우완 투수 패트 랩(31)을 영입,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지었기 때문.
레드삭스는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12승13패를 기록한 프리에이전트 랩과 1년 계약을 체결, 기존의 페드로 마르티네스, 팀 웨이크필드, 브레트 세이버하겐, 그리고 지난달 가세한 마크 포르투갈까지 5인 체제를 구축했다.
이들 5명은 지난 시즌 모두 10승 이상씩을 거둔 베테랑들.
조진호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이들과 힘겨운 자리 다툼을 벌이게됐다.
원광대를 거쳐 작년 3월30일 보스톤에 입단한 조진호는 그동안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마이너리그에서 100일간 혹독한 조련을 받고 7월6일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 LA 다저스 박찬호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사상 두번째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경험부족으로 메이저와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렸고 메이저리그에선 3경기에 등판, 3패를 기록했다.
[LA＝민훈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