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노감독] 국가대표팀 사령탑 사임표명
기사입력 1999년 01월 13일 15시 14분
인하대 주성노감독이 오는 20일 대표팀 상비군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사임할 것으로 보인다.
주감독은 13일 "국가대표팀 감독을 더 이상 맡게 될 경우 일정이 겹쳐 올해에도 팀 전지훈련을 떠날 수 없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내 몫은 다한 것 아니냐. 학교에서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사임 의사를 강력하게 나타냈다.
주감독의 사임 표명에는 인하대학교 체육위원회의 강력한 종용이 뒷받침됐다.
감독의 부재로 겨울 훈련에 차질이 있음은 물론 선수 스카우트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서재응과의 인연으로 매년 플로리다의 뉴욕메츠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인하대 야구부는 지난해 주성노감독없이 플로리다서 전지훈련을 한 바 있다.
주감독이 이번에도 상비군을 맡아 9월 제2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및 시드니올림픽 예선(동대문구장)을 통과한다면 내년까지 대표팀 지휘를 책임져야 하므로 인하대 야구부를 2년 넘게 손 놓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주감독은 작년 대표팀 전훈(2월) 일본 4개국 초청 친선대회(6월), 한미국가대표 대항전(7월), 제주합훈 및 아시안게임(11∼12월)을 치르느라 소속팀에 신경쓸 여지가 없었다.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주감독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까지 맡아줬으면 하지만 본인의 의사가 확고하다면 어쩔 수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