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억척 살림꾼'들 코트가 좁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13일 15시 14분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여자부에서 `1인2역'을 해내고 있는 살림꾼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알뜰한 살림꾼은 LG정유의 장윤희(29).
장윤희는 178타중 88개를 득점과 연결, 공격성공률과 백어택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 공격리시브(6위)와 서브리시브(11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리베로 변신과 은퇴 선언 등 복잡한 과거를 모두 지워버리고 공격 주포와 튼실한 리시버로 팀의 무패행진(5연승)을 주도하고 있다.
담배인삼공사 레프트 공격수 최광희(25)의 분전도 눈에 띈다.
장윤희와 홍지연, 김영숙에게 밀려 늘 2인자의 설움을 맛보았지만 이번 대회에선 13일 현재 득점랭킹(111점) 1위.
또한 서브리시브(퍼펙트 95개)에서도 리베로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 한일합섬에서 못다푼 `1인자의 야심'을 야금야금 채우고 있다.
1m84의 `꺾다리' 센터 장소연도 A퀵으로만 21득점을 올리고 있으며 25개로 최다 블로킹을 기록, 9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현대의 희망봉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흥국생명의 정은선이 득점랭킹 4위(97점)와 서브리시브 3위(퍼펙트 82개)를 동시에 꿰차며 주가를 올리고 있지만 팀이 6연패에 빠져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전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