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슬럼프 탈출 '명예회복 기대하라'
기사입력 1999년 01월 13일 15시 14분
프로농구 부산 기아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29)가 최악의 슬럼프에서 벗어나 마침내 살아났다.
12일 의정부에서 열린 SBS전서 3점슛 6개를 터뜨리며 22득점, 팀의 2연승을 이끈 것이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루스볼을 다투는가 하면 승부의 고비 마다 트레이드 마크인 3점포를 꽂아 해결사 노릇도 해냈다.
"사막을 건너 온 기분이다."
올시즌 정인교는 `위기의 남자'였다.
최근 11게임서 경기당 평균 3점슛 0.36개와 3.3득점.
1억2천700만원의 연봉에 어울리지 않는 보기 민망한 성적표.
완전한 오픈 찬스에서 던진 슛도 링을 빗겨가기 일쑤였고 무기력한 플레이로 자신감은 점점 사라졌다.
정인교의 난조에 따라 기아는 이기간 4승7패에 그치며 동반 하향곡선을 그렸다.
부진 탈출에 사력을 다한 정인교는 팀선배 강동희의 도움으로 매일 야간 개인훈련에 나서 슛타이밍과 스텝을 교정하며 명예회복을 별렀다.
정인교가 슛감각을 되찾고 리드까지 골밑을 다시 지켜주면서 기아는 비로소 내외곽에 걸쳐 고른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
미소를 되찾은 정인교는 "주위에서 지켜봐주고 밀어준데 조금 보답한 것 같다"며 "미미했던 팀공헌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