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해태 상대 이색 현금 트레이드 추진
기사입력 1999년 01월 13일 15시 14분
롯데는 해태의 99시즌 2차지명 신인 가운데 투수 출신의 미계약선수 1∼2명을 스카우트하기로 결정하고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모그룹의 부도로 구단살림이 어려워진 해태가 지명만 해놓고 입단계약을 하지 않아 `미아'가 된 선수중 쓸만한 자원을 롯데에서 흡수하겠다는 것.
절차상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해 먼저 해당 선수와 해태가 형식상 입단계약을 한 뒤 곧바로 현금트레이드를 해 오는 방식이다.
이때 롯데는 해태가 선수에 지불하는 계약금과 연봉 등 총액에 `사례금조'로 웃돈을 얹어 준다.
졸지에 오갈데 없어진 선수들을 구제한다는 명분이 있는데다 롯데는 전력보강을 할 수 있어 좋고, 해태는 `중계료'까지 챙길 수 있어 성사된다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셈이다.
선수들을 지명만 해놓고 입단시키지 않아 도의적인 비난을 샀던 해태로서는 예상치 못한 롯데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
롯데는 경희대 최영완(2차 3번)과 부천고 안영학 등 왼손 투수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부산＝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