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인터넷 즐기는 축구황제 호나우도
기사입력 1999년 01월 13일 15시 14분
`축구와 인터넷, 그리고 사랑하는 수잔나.'
이탈리아 인터밀란에서 활약중인 세계최고의 발재간꾼 호나우도.
고질적인 무릎부상을 딛고 지난 11일 베네치아전에서 두골을 성공시키며 `축구황제'의 명성을 다시한번 입증한 호나우도의 가장 큰 `낙'은 무엇일까.
제 1의 기쁨은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
호나우도는 "휴가보다는 차라리 매일매일 게임을 뛰는게 낫다"고 공공연히 밝힐만큼 철저하게 축구를 위해 산다.
그 다음은?
뜻밖에도 인터넷이다.
오전훈련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끝낸 호나우도는 1시간정도의 자투리시간을 이용, 매일 `정보의 바다'를 넘나든다.
인터밀란 전용체육관에 있는 자신의 휴식공간에서 매일 한차례씩 컴퓨터를 마주하고 앉는데 주로 탐색하는 사이트는 고국 브라질의 신문들.
통신을 타고 전해지는 고국의 소식을 하나하나 열람하면서 오랜 이국생활로 인한 `향수병'을 달랜다.
호나우도의 또다른 기쁨은 역시 함께 살고있는 연인 수잔나와의 시간.
경기가 없을때면 오후 7쯤엔 어김없이 집으로 돌아와 수잔나와 저녁을 함께 만들어 먹는다. 메뉴는 주로 파스타류의 이탈리아 음식.
영웅은 고독하다지만 호나우도에겐 이같은 `세가지 낙'이 있어 더이상 외롭지 않다.
[백문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