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이주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우승 확신
기사입력 1999년 01월 13일 15시 14분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이주현(대교)이 99삼성코리아오픈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당초 메달권 진입이면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침착한 경기운영과 대진운으로 정상 재목으로 급부상한 것.
이주현은 12일의 1회전에서 스매싱, 하이클리어, 네트플레이 등 다양한 기량을 선보이며 세계랭킹 27위인 브렌다 벤하커(네덜란드)를 34분만에 2대0으로 일축해 경쟁자들을 긴장케 했다.
한국이 배드민턴 강국이지만 단식은 남녀 공히 `마의 종목'이다.
개인주의 경향의 유럽 선수들이 단식에 전념하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워낙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단식 우승은 까밀라(덴마크), 예자오잉, 공지차오(이상 중국) 등 세계랭킹 1,2,3위가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자오잉과 공지차오가 불참하고 이주현의 컨디션이 무척 좋아 이변이 점쳐지는 것.
이주현은 까밀라에게 역대전적에서 1승3패로 열세지만 항상 풀세트 접전을 벌인 바 있는데다 경기가 서울에서 열려 승부는 예측불허다.
물론 장닝, 다이윤, 공루이나(이상 중국) 미쯔이 야스코(일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장벽이 여전히 높지만 한국 코칭스태프는 이주현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1m71에 오른손잡이인 이주현은 스토로크가 안정되고 거의 실수가 없는 반면 파워가 부족한 게 약점이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