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7연패 동양 끝은 과연 어디
기사입력 1999년 01월 13일 15시 14분
연패에 빠진 `꼴찌팀' 대구 동양의 비틀거리는 행보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팬들이 관심반 걱정반으로 지켜보고 있는 것은 동양의 `신기록' 작성 여부.
12일 청주 SK에 진 것까지 포함해 17연패.
지난시즌 SK가 작성한 프로통산 최다연패기록(13연패)을 넘어선지는 오래고 1패만 더 보탠다면 지난 85년 프로야구 삼미 슈퍼스타즈의 18연패와 타이가 돼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연패기록 갱신이 멀지 않았다.
더 나아가 이런 추세라면 지난 82∼83시즌 클리블랜드가 세운 NBA(미국프로농구) 최다연패기록인 24연패도 `가뿐하게' 넘어설 공산이 크다.
시즌 초반에 올린 2승이 있을뿐 지난해 11월24일부터 시즌 반환점이 가까운 3라운드 중반에 이르기까지 단 한차례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그러나 전희철 김병철 등 주전멤버 5명을 모두 군대에 보내고 외국인선수 마일스와 다지가 최악의 플레이를 보이는 형편이라 별 뾰족한 수가 없는 상태.
심지어 몇몇 농구인들은 "동양이 불명예 신기록 작성은 물론 시즌을 통틀어 5승도 못 올릴지 모른다"고 점치고 있다.
2년 연속 4강 진출을 일궈내며 명문팀으로 발돋움했던 동양이 역사에 남을 불명예 기록만큼은 갱신하지 않기를 바라는게 팬들과 농구인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