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반가 - 독특한 참깨소스 돈까스 전문점
기사입력 1999년 01월 13일 15시 13분
그러나 돈까스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튀김고기(?)라는 이미지 탓인지, 어른들이 찾는 `별미' 서열에선 뒤로 쳐져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반가(班家)'는 이처럼 간편한 스낵으로 통하는 돈까스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오묘한 맛을 조리해내는 곳이다.
`반가'가 돈까스와 카레를 잘 만든다는 소문은 2년전 경기도 안산에 있는 본점(0345-486-9491)이 문을 열면서부터 떴다. 그 인기를 몰아 두달 전 서울 압구정 로데오골목으로 입성한 것이다.
이 집 주방장이 설명하는 맛있는 돈까스를 튀겨내는 비결은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를 쓴다는 것. 얼리지 않은 돼지 살코기를 밑간을 해뒀다가 손님이 주문하면 즉시 썰어 빵가루를 묻힌 다음 신선한 기름에 바로 튀겨 낸다.
이때 빵가루의 습도와 온도를 잘 맞춰 준비해두는 게 `노하우'. 그래야만 고기가 바싹 튀겨지지 않으며, 먹을 때 튀김과자처럼 입안에서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좋다.
두번째는 서양식 돈까스를 우리 입맛에 맞도록 감칠맛나게 해주는 소스맛. 이 집 식탁 위에는 자연산 참깨가 들어있는 종지가 있는데, 손님이 손수 깨를 곱게 갈아 20여가지 재료로 만든 소스와 섞은 다음 돈까스를 찍어먹도록 해놨다.
돈까스(등심, 안심) 7천원, 돈까스 카레 8천원, 생선가스 7천원이 인기 차림표다. 가족들의 외식을 위해 반가정식 A(돈까스+생선까스, 7천5백원), B(안심 돈까스+생선까스+카레, 1만원), C(등심 돈까스+안심 돈까스+생선까스+맥주, 1만5천원) 등 3종류도 준비해놓았다.
우아한 실내 인테리어와 친절한 서비스가 돈까스를 더욱 맛깔스럽게 만들어준다. 02-515-9003
[조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