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브라운과 마운드 양축 '다저스의 기둥'
기사입력 1999년 01월 12일 14시 56분
"케빈 브라운과 박찬호를 양축으로 한 막강 투수진은 다저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 것이다."
LA 다저스의 신임 감독 데이비 존슨(55)이 `코리안 특급' 박찬호(26)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표명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존슨 감독은 "지금까지 감독 생활을 하면서 최강의 투수진을 보유하게돼 기쁘다"며 "타선도 막강해 좋은 성적을 장담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사령탑으로 14년 동안 통산 985승727패(0.575)로 현역중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존슨 감독은 "백전노장 브라운과 찬호를 비롯한 뛰어난 젊은 투수들이 포진해 우승은 당연한 목표"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박찬호와 브라운, 게리 셰필드, 토드 헌들리, 드본 화이트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찬호는 기자 회견에서 "좋은 동료들이 많이 가세해 아주 기쁘다"며 "4월6일 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열린 99년 첫 팀 훈련에는 1루수 캐로스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주전들과 마이너 선수 등 50여명이 참가, 과거 어느 해보다도 뜨거운 열기 속에 스타트를 끊었다.
박찬호는 동료들과 함께 운동장을 뛰고 스트레칭을 한 후 외야 오른쪽에서 5분간 가벼운 캐치볼을 했다.
케빈 브라운(34)과 나란히 공을 던지며 담소를 나누기도.
3개월여만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홈구장을 밟은 박찬호는 "기분이 상쾌하다. 존슨 감독의 지휘능력도 대단해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탈것 같다"고 말했다.
존슨 감독은 "찬호는 깔끔하고, 열심히 하는 투수라는 첫 인상을 받았다"며 "앞으로 다저스의 기둥으로 오랜 활약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앞으로 매주 월,수,금 3일씩 팀 훈련에 참가하며 훈련이 없는 날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스프링캠프에 대비한다.
[LA＝민훈기 특파원]